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엠블럼./COP26 홈페이지 캡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28일(현지시간) 유엔이 올해 개최국인 영국 정부의 제안에 따라 COP26 일정을 내년 11월 1일로 연기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개최지는 기존의 영국 글래스고와 스코틀랜드로 유지될 계획이며, 행사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예비 정상회담이 한 차례 열릴 예정이다. 2020 COP26 사무총장을 겸임하는 알록 샤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이번 일정 연기로 당사국들이 기후변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제를 재건할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조율하고 협상하는 다자외교 무대로 1995년 이후 해마다 거르지 않고 열렸다. 특히 2015년 파리협정이 채택된 이후에는 주요 국제회의로 자리 잡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배출 감축 목표를 약속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한편 부탄 등 최빈개도국(LDC)은 당사국 정부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후변화 계획 이행 지연에 이용하지 말고, 경기 회복에 따라 재생 에너지나 환경 보호 및 기타 정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