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 입고도 최후까지 전투' 6월 6·25 전쟁영웅’에 장철부 중령

장철부 육군 중령

6·25전쟁 중 청송지구 전투에서 최후까지 북한군과 싸운 장철부(1921년 4월∼1950년 8월·사진) 육군 중령이 ‘6월 6·25전쟁영웅’에 선정됐다.

2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장 중령은 지난 192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에 학도병으로 끌려갔으나 두 번의 탈출을 시도한 끝에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망명했다. 이후 본명 김병원에서 장철부로 개명한 그는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제1지대 제1구대 유격대장으로 항일무장 투쟁을 벌이다 중국 황포군관학교 기병과에 입교해 졸업했다.


해방 후 1948년 육군사관학교 5기로 임관한 그는 독립기갑연대 창설과 함께 기병대대장으로 근무하다가 1950년 6·25전쟁을 맞았다. 그가 이끄는 기병대대는 6월29일 한강을 도하하는 북한군 수백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고 7월11일에는 충남 공주에서 북한군 제6사단 1개 대대를 섬멸하기도 했다.

같은 해 8월4일 경북 청송지구에서 경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중상을 입었지만 최후까지 총격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대대 지휘소가 점령되기 직전에 이르자 스스로 권총으로 29년의 삶을 마감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2002년 태극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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