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9일 이들 미기록종 2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가 속한 깨알벌레과는 전 세계에 600여 종이 기록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보고된 적이 없다. 깨알벌레과는 딱정벌레 중 제일 작은 분류군으로, 대부분 크기가 1㎜ 이하다.
이번에 발견된 깃날개깨알벌레는 크기가 신용카드 두께와 비슷한 수준인 0.8㎜다. 국내에서 보고된 딱정벌레 중 제일 작다. 넓적깨알벌레는 1.1㎜로 두 번째로 작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류로 알려진 것은 반날개과 및 알버섯벌레과 등으로, 크기가 1.5㎜ 내외다.
이번에 발견된 두 종은 2006년 제주도 돈내코 계곡 근처 토양에서 채집됐으나 관련 연구자가 없어 보관만 해왔다. 이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살핀 결과 미기록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2019년부터 토양에 사는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일본의 깨알벌레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깃날개깨알벌레/사진제공=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