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모랑시 타트 체리’ 눈길… 수면회복과 염증치료에 도움 주는 과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되는 몽 모랑시 타트 체리(Montmorency Tart Cherry)가 수면회복과 염증치료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타트체리는 미시간, 유타, 위스콘신, 워싱턴, 오레곤, 펜실베니아, 뉴욕 등 7 개 지역에서 생산되며 그중 75%가 미시간주에서 생산된다. 타트 체리의 멜라토닌 함량은 100g당 1346ng로 시금치에 비해 336배 브로컬리에 비해 32배 높고,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는 포도에 비해 19배가 높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염증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염증은 건강한 세포가 어떤 자극이나, 세균, 이유를 알 수 없는 요인들로 인해 나타나는 생체반응으로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키며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산이 쌓이면서 붓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통풍이나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관절염도 염증질환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6만 5065명이던 통풍환자는 2017년 37만 2710명으로 40% 가까이 늘었으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최근 4년간(2015~2019년) 33%가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 리듬으로 나타나기 쉬운 염증의 치료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면역에 도움주는 항산화 식품의 섭취를 권하고 있다. 멜라토닌을 함유한 항산화 대표 과일은 체리이다. 진한 붉은색 체리는 단맛이 나는 스위트 체리와 신맛이 나는 타트 체리 두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타트 체리는 염증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4년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연구원들은 몽 모랑시 타트체리 농축액이 요산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통풍 관절염과 같은 병리학적 상태를 관리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2012년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연구원들의 연구결과에서도 통증과 장애를 일으키는 골관절염에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성질이 높은 타트 체리가 부작용 없이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소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타트체리 주스 농축액의 섭취는 건강한 남성과 여성의 수면 시간과 품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18년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에서 실시한 파일럿 연구 결과에서도 몽 모랑시 타트 체리 주스의 섭취가 수면 시간을 84분 연장하고 수면 효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타트 체리는 작년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들이 체리 주스 농축액을 즐겨 마시는 것이 화제가 되면서 운동선수들의 근육 손상과 근육 통증을 해소하고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식품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올해 1월에 발표한 미국영양대학교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에 소개된 연구논문에서도 타트체리 농축액은 낮은 혈당 지수, 항염증 및 항산화 용량, 혈류 개선 효과를 통해 지구력 운동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타트 체리에는 수많은 폴리페놀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클로로겐산 등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장질환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트 체리의 효능은 다수의 논문에 게재되면서 그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름이 수확철인 타트 체리는 쉽게 무르고 시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생과로 먹긴 어렵다. 수확 즉시 가공하여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는 건조와 주스의 형태로 수입되며, 전국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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