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세포 파괴없이 발암 가능성 잡아낸다

살아있는 세포 AHR 활성도 실시간 측정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줄기세포 분화기술을 통해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화학물질의 독성 및 발암가능성을 탐색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사이토크롬(Cytochrome) P450(CYP1A1)에 유전자 편집기술을 사용해 형광단백질을 표지한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개발해 살아있는 세포의 AHR 활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AHR은 세포에 들어온 다이옥신과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들을 감지하는 센서로 활용되는 수용체다. 한편 Cytochrome P450 1A1(CYP1A1)은 AHR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AHR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에는 CYP1A1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세포를 파괴해 내부의 단백질이나 RNA를 확인하였으나 형광단백질을 부착한 CYP1A1을 통해 세포파괴 없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약물 반응을 분석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연구자가 원하는 다양한 세포형태로 분화를 유도하여 AHR의 활성 및 CYP1A1의 증감 양상을 분석할 수도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박한진 박사는 “AHR은 외부물질의 암발생 기전 위주로 연구됐으나 최근에는 면역계 조절과 이와 관련된 세포분화에서의 중요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약물표적으로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AHR 관련 약물들을 선별해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상위 저널인 The FASEB(The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Journal에 게재승인됐고 국내 및 국제특허 역시 올해 6월중 출원될 예정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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