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이 1·4분기 -6.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6.08%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이 마이너스 수익률의 원인이었다. 국내주식의 경우 -18.52%(금악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에서도 -16.90%의 수익률을 보였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0.16%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같은 기간 20.84% 내렸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활동 중단 및 유가 폭락 등의 실물경제 충격이 금융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국내외 증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채권(6.85%)과 대체투자(4.24%), 국내채권(0.89%) 등에서는 수익을 냈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 및 유동성 공급을 위한 무제한 채권 매입 등의 조치로 채권운용의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늘어나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