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라앉었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곳,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5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체감경기 지수는 88.3으로 전월 대비 14.5포인트 올랐다. 전통시장 체감경기 지수는 109.2로 29.2포인트나 치솟았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지수가 오른만큼 이전 대비 경기가 나아졌다고 해석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했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5월 두 지수는 배 이상 뛰었다. 소상공인 체감지수는 2월 41.5까지, 전통시장 체감지수는 23.9까지 추락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 지역사랑과 같은 상품권 효과로 국민의 소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다고 소개한 일화처럼 전통시장의 축산물 지수가 실제 큰 폭으로 올랐다. 전통시장의 축산물 지수는 전월 81.3에서 122.5로 올랐고, 의류 신발 지수는 78.6에서 122.1로 43.5포인트 뛰었다. 소상공인도 음식점엄, 전문기술사업, 개인서비스업이 평균 20포인트선 오르는 등 전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개선 효과는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경우 제주는 87로 전월 대비 24.7포인트 올랐고 전남도 23.2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이 더 가팔랐던 전통시장을 보면 대전과 경기가 각각 40포인대 급등했다.
매출, 자금사정, 고용으로 분석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사정도 전월대비 나아졌다. 단 재고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하락해, 판매 확대를 위한 판촉 행사와 같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