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약자, 약자…’ 일단 시작은 확 바뀐 통합당

비대위원 3명중 1명 약자를 위한 정당 강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통합당을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슬로건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정했다.

서강대 교수 재직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요청해 현행 의료보험 제도 도입을 주도한 김 위원장이 우선은 ‘사회복지’ 강화에 방점을 찍었고 비대위원이 그 뜻을 공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애 "약자와 함께 하는 것이 사명"


김미애 통합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초선인 내가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내 지나온 삶이 많은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그 삶은 국민이, 내 이웃이 아플 때 같이 아파하고 넘어져 있으면 손잡아 일으켜준 삶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애 통합당 비대위원. /연합뉴스

이어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그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통합당의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15년간 변호사로서의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으로 그 일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세비 30% 납부, 자발적인 헌혈 동참 등으로 이미 당은 나눔 활동도 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성일종 "약자 눈물 닦아주고 손잡아야"
성일종 의원은 “우리 당이 국민에게 살갑게 다가가며 겸손하게 국민을 섬겼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국민이 아파할 때 그 아픔에 함께 참여하고 공감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당은 변하고 또 변해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약자가) 힘들 때 손잡아주고 응원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말했다. 우리 당의 중요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늘 약자와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공급자되면 위선, 약자가 돼야"
김현아 위원은 “비대위원의 신분으로 국회에 다시 돌아왔다. 변화, 굉장히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우리 당이 제일 먼저 익숙한 우리의 어제와 이별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그동안 깨달은 우리 만의 성공 방식, 우리가 옳았다고 한 가치, 사용한 모든 방식으로부터 이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갖고 있는 여러 자산이란 것을 내려 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통합당 비대위원. /연합뉴스

이어 “공급자 입장에서 정책을 생각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우리 스스로 약자가 되고 우리 스스로 국민의 일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여러 관성과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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