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해외 인수합병(M&A) 지원 사업 성공사례집 ‘중소·중견기업, 해외 M&A에서 길을 찾다’를 2일 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사례집은 온라인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KOTRA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M&A’의 모든 과정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해외 피인수 기업 발굴, 실사·가격협상, 딜 클로징 등을 뒷받침하며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사된 계약은 55건이다.
해외 M&A는 첨단기술, 영업망 등 핵심 역량을 단시간에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은 매물 정보와 노하우가 부족하고 절차가 복잡해 M&A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KOTRA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모델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55개 성약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유형·전략·성과를 정리해 우수사례 10개를 선정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M&A 추진동기, 진행과정, 인수 후 운영실태 등의 정보가 담겼다.
M&A 추진동기는 해외 영업망 확보가 전체의 38%로 가장 많았고 원천기술 확보(27%), 해외 생산거점 확보(22%), 신사업 발굴(13%) 등의 순이었다. 또 성약건 중 90%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건당 평균 금액은 166억원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이 M&A를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도 실렸다. A사는 독일 법정관리 업체를 인수해 현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B사는 네덜란드 기업에 지분을 투자해 독점 협력관계를 구축한 후 첨단 광통신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C사는 베트남 기업을 인수해 인·허가 절차 등 복잡한 준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었다.
김주철 KOTRA 투자M&A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M&A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사례집이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의 M&A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