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되고 싶어 하던 친구와 함께 본 패션쇼. 비록 여성 컬렉션 쇼였지만, 그 분위기와 느낌이 멋있었던 청년은 한눈에 반해 무대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나 처음 오른 런웨이.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긴장했던 첫 쇼를 지나 늘 최선을 다하는 모델이 되길 꿈꾸는 구경모를 만났다.
Q.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는?
-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와 함께 쇼핑센터로 꾸며진 샤넬 2014 F/W 패션쇼 영상을 봤어요. 여성 컬렉션이긴 했지만 분위기와 느낌이 너무 멋있어서 그 모습에 반해 모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Q.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 반응은?
-모델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은 모델이 되려면 뭘 해야 할지 찾아보라고 하셨고, 아카데미나 대학 등 찾아서 말씀드렸더니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어요. 지금도 부모님이 표정이나 포즈 등을 이렇게 해봐 라라며 말씀해 주시기도 해요.
Q. 첫 데뷔 무대를 떠올려보면?
-19S/S 디앤티도트(D-ANTIDOTE) 쇼로 데뷔를 했습니다. 패션쇼라는 것을 눈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직접 런웨이에 선다고 생각하니까 다리가 떨릴 정도로 긴장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워킹을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Q.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코트와일러(COTTWEILER) 19 S/S 쇼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발이 작은 편인데 신발이 엄청 컸어요. 디자이너 분이 빠르게 걷는 걸 원하셔서 거의 뛰다시피 런웨이를 걸었던 것 같은데, 신발이 벗겨질까 봐 마음 졸이며 쇼를 무사히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Q. 런웨이에서의 실수담 하나만 소개한다면?
-데뷔 시즌에 너무 긴장을 해서 탑 포즈 하는 걸 깜빡하고 지나칠 뻔했었어요. 또 큰 신발을 신어 제가 제 발을 찰 뻔했던 기억도 있고요. 아무래도 처음 런웨이에 오르다 보니 너무 긴장했었던 것 같아요.
Q. 구경모는 어떤 모델인가. 자신의 성격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델. 염색, 장발 등 다양한 모습을 시도해보고 싶은 모델입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엔 조용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활발한 타입입니다. 한가지에 빠지면 질릴 때까지 하는 편인데, 어렸을 때는 레고나 프라모델 조립하는 거에 빠져서 한동안 그것만 만들었던 것 같아요.
Q. 최근 근황은?
-매거진 촬영도 하고, 여가 시간에는 헬스나 축구 등 운동이나 온라인 게임을 하며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평소 몸매 관리는?
-54kg으로 굉장히 말랐었는데 보디빌더 친구가 트레이닝을 해준 덕분에 헬스를 시작했어요.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 식단 관리는 크게 하는 편은 아닌데, 촬영 전날 저녁에는 물만 마셔요.
Q. 롤 모델이 있다면?
-어떤 사람처럼 되고 싶다기보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모두 저의 롤모델인 것 같아요. 저도 그러한 점을 본받고 싶고요.
Q. 앞으로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가?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멋있네’라는 말이 나오는 모델이 되고 싶고, 배우 쪽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직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가능하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자신의 매력은? 남과 다른 차별점?
-날카로워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웃음이 많고 활발한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삭발한 모델들 중에는 비교적 부드러워 보이지 않나요?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다양한 콘셉트의 촬영을 하면서 천천히 저를 알려나가고 싶습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채워갈 수 있도록 일단은 외적인 부분을 먼저 가꿔보려고 합니다. 운동으로 왜소한 몸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고, 또 노마 형처럼 패션 센스를 키워 스타일 변신도 해보고 싶습니다.
/양문숙기자 yms78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