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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소 한 마리가 도로를 활보하면서 행인 2명을 치었다.
울산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28분께 울산시 북구 상안동에서 소 1마리가 도로에 나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몸무게 600㎏ 가량의 암소는 이날 우시장에서 A씨가 사 온 뒤 차에서 내리던 도중 도망쳤다. A씨가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흥분한 상태로 왕복 6차선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소를 발견했다.
소방대원은 구조대와 경찰에 연락하고, 안내방송을 하면서 소를 도로 옆쪽으로 몰았다. 소는 구조대가 쏜 마취총 3대를 맞고서도 계속 아파트 단지와 주변 도로를 활보했고, 결국 신고 2시간 뒤인 오후 1시 30분께 마취총 3대를 더 맞고 기절했다.
소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신고자 A씨의 아버지와 인근 주민 등 2명이 다치기도 했다. 모두 경상에 그쳤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