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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대상은 손 의장과 특수관계인, 메가스터디 지분을 합한 구주 34.68%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손 의장 측 구주 가치는 약 1,580억원으로 평가된다. 손 의장과 협상을 진행 중인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PE)는 구주와 유상증자 대금 등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헌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메티스톤PE는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로 글로벌 유니콘기업 큐텐(Qoo10)과 인터파크비즈마켓 등에 투자했다.
박 대표는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자(LP)와 태핑하는 단계”라며 “인수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997년 서울 강남 입시학원에서 인기를 끈 손 의장은 2000년 메가스터디를 세워 국내 최대 온라인교육 업체로 성장시켰다. 2014년 교육업체와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메가스터디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
손 의장은 이후 회사 지배구조를 재정비했다. 2015년 그룹 핵심사업인 초중고등교육 부문과 성인교육 사업을 인적분할해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했다. 기존법인인 메가스터디는 현재 지주사 겸 투자업을 전담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계열사인 ‘아이비김영(김영편입학원)’은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엔에이치스팩15’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10월 증시에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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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70억원, 영업이익은 596억원을 기록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1,093억원이었다. 학원 휴원의 여파로 고등사업 부문의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온라인강의 수강생이 늘면서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날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윤희·서일범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