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종교모임을 자제하고 학생들은 의심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집에서 3~4일 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밀한 사람 사이에 소규모로 이뤄지는 종교 소모임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워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다”며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원 등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해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밖에 없는 분들께서는책임감을 가지고 소모임 참석을 미루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소모임에서의 감염사례들은 소규모 감염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어르신들이 계신 병원과 교회로,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코로나19가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수련회와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하고 모임 전후 공동식사를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2단계 등교 대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수도권 추가 확진자 관련 진행 상황과 전자출입명부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3일부터 고1 등 178만 명이 추가 등교를 시작하는 건과 관련해 최근 학생 확진 사례별로 개선사항도 살폈다. 박 1차장은 “등교 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집에서 3~4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수칙에 따라 바로 귀가하며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귀가 후 PC방, 학원 등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시설에 가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