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행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 서적 ‘더 해빙(이서연·호주연 지음, 수오서재 펴냄)’이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올 상반기(1~5월) 가장 많이 팔린 책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어린이 서적 ‘흔한남매3’가 차지했다.
예스24는 2일 상반기 최다 판매 서적 100권을 공개하면서 출판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상반기는 코로나 19로 학생들의 개학이 연기 되는 등 일상이 예년과 다르게 전개됐다. 이는 서점가 판매 동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린이 분야 도서 판매량이 늘면서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3권이나 자리했다.
개학 연기에 어린이 책 인기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세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3’을 필두로, 후속작인 ‘흔한남매 4’도 5위에 올랐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은 7위를 차지했다.
‘더 해빙’ 외에도 자기계발서 인기가 두드러졌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에이트’ 등 새롭게 도래한 시대에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자기계발서 판매가 늘었다. 자기계발서는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12권이 자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권보다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 및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내일의 부’, ‘부의 추월차선’ 등 관련 도서가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에 다수 등극했다.
tvN 교양 프로그램 ‘요즘 책방’의 영향력도 확인됐다. 방송에서 언급 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12위,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16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험서 자격증 분야 도서는 코로나19로 각종 자격증 시험이 줄줄이 연기 되면서 판매량도 동반 감소했다.
분야별 판매량 1위는 또 중고등 학습서
2020년 상반기 분야별 도서 판매 권 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7.4%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해다. 2위와 3위는 어린이 도서, 초등 학습서였다.
증감률에서는 대학교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96%가 늘었는데, 온라인 개강으로 교재 구입 역시 학교 내부 서점이 아닌 온라인 서점을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행 분야 도서의 경우 판매량이 54.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판매량의 4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많이 책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대 여성, 30대 여성, 40대 남성, 20대 여성 순으로 책을 많이 구입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