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체코가 6월 말부터 한국인을 비롯한 해외여행객들의 방문을 허가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여행객들의 방문을 허용해 조만간 체코를 비롯한 유럽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2일 “비(非)솅겐(양자사증면제협정) 국가의 외국인 입국 제한이 더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국경을 곧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12일부터 5월17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당기간 동안 국경을 폐쇄했다.
체코 정부는 최근 한국-체코 간 항공 운항을 허가하고, 단순 여행객을 제외한 학생, 체류자들의 가족 등에 대한 비자 신청 예약도 재개됐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을 포함한 비유럽 국가 여행객들의 입국 금지는 유지하고 있다. 이는 EU가 6월15일까지 솅겐 국가에 외국인이 입국하는 것을 금지한데 따른 조치로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고 체코관광청은 설명했다.
체코는 국가비상사태 해제된 이후 야외 활동, 업무, 비즈니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관광지, 레스토랑, 카페, 택시, 호텔 등이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현재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솅겐조약 가입국과 관광객을 위한 국경 재개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체코에서 코로나19는 둔화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체코 하늘길이 개재돼 한국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코는 한국인들에게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연간 40만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