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오랜 친구가 모델로 데뷔한 것을 보게 된 청년은 ‘멋있어서’ 무작정 자신도 모델이 되기로 했다. 떨리는 마음에 처음 런웨이에 서고, 수년째 무대에 오르며 모델 임지섭은 이제 ‘무지개 같은 모델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Q.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는?
-누나의 오랜 친구가 어느 날 모델로 데뷔한 것을 봤어요. 너무 멋있어서 무작정 따라 시작하게 됐어요.
Q. 임지섭은 어떤 모델인가?
항상 무지개 같은 모델이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콘셉트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색을 가지려고 하는 편입니다.
Q. 모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처음 모델을 하려고 다짐했을 때, 먼저 체중 감량을 했어요. 단기간 안에 체중 조절을 하다 보니 더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 번 조절을 하고 나니 유지하는 것은 훨씬 수월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반대보다는 제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말씀해 주셨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Q. 자신의 매력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지만 농도가 옅은 것 같아요. 그렇기에 패션이나 뷰티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첫 데뷔 무대는 언제였고, 당시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
-17FW 김서룡 쇼가 데뷔 무대였어요. 첫 시즌에 너무 큰 쇼를 서서 너무 떨렸고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5시즌째 김서룡 쇼에 서고 있는데, 선생님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Q. 최근 근황은?
-유난히 스튜디오 촬영이 많아요. 멘즈 코스메틱 광고나 패션 매거진 및 룩북 촬영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가급적 스케줄이 있을 때 외에는 집에서 독서나 기타 등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건강한 라이프 생활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Q.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모두 특별한 경험이겠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노앙(NOHANT) 19 S/S 쇼가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순서로 런웨이에 나서는 모델이 가방을 들고 나가는 착장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가방 위에 그때 당시 노앙 쇼에 섰던 모든 모델들이 직접 사인을 했었어요. 눈앞에서 제가 사인한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보이니 느낌이 남달랐던 기억이 있어요.
Q. 런웨이에서 실수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쇼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숄더백을 매고 나갔어야 했어요. 리허설 때부터 가방이 흘러내려 불안불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본 쇼에서도 가방이 흘러 내려간 거예요. 속으로는 너무 떨렸지만 자연스럽게 다시 어깨에 메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런웨이를 무사히 끝냈던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심장이 쿵쾅거려요.
Q. 평소 몸매 관리, 운동 취미인 것 같은데 잘하는 운동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클라이밍, 유도, 축구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하고 있는 운동도 꾸준히 하지만,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요즘엔 테니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테니스를 치는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때 귀여운 패션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Q. 롤 모델이 있다면?
-모든 사람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모델로서보다 사람으로서 라이프 스타일이나 애티튜드를 눈여겨봐요.
Q. 일 외에 관심 두는 부분은?
-집이 거리가 조금 있어서 항상 독립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카스틸리오니 전시도 다녀왔어요.
Q. 지난해 목표했던 것 이상의 기억나는 기쁜 일,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항상 지나고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작년에는 해외 활동 등 나의 활동영역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완전히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Q. 올해 장기 목표는?
-어렸을 때 기타를 쳤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기타를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최근 연기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직 너무 미흡한 수준이라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요즘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배워서 뮤직비디오나 작품 등 연기 활동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가?
-물론 누구나 최고로 기억되고 싶어할 거예요.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항상 최고였다고 말하는 모델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저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양문숙기자 yms78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