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한명숙 사건’ 위증 종용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시작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재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재조사’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새롭게 드러나는 범죄사실에 대한 당장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검찰은 자기 반성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검찰이 그런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당연히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그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조사 등을 통해 강행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당장 해야 할 일은 공수처 출범”이라고도 했다.
이어 최 대표는 기자들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관계에 대해선 윤미향 당선자의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많이 해소됐다고 본다”며 “그걸 가지고 문제라고 보는 검찰과 일부 언론이 잘못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최 대표는 아울러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유령시민단체’가 나서서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하고, 검찰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행태는 이제 새롭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또 다른 마녀사냥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최 대표는 “검찰이 이례적으로 수사를 신속하게 지시하고 있다. 또 다른 검찰정치가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재판 도중에 기자간담회에 가야 한다며 자리를 뜬 것에 대해서는 “빨리 끝내주시기를 바랬는데 검찰이 계속 설명하겠다, 어쩌겠다 시간을 끄는 바람에 (기자회견에 오는 것이) 늦었다”고 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최 대표는 그러면서 기자간담회와 재판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 “기일을 정하는 과정에서 국회 개원일정 즈음이 되면 일정이 불투명해질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고, 재판장이 그때 보고 다시 신청하시라고 했고 연기신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다녀올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 대표는 앞으로의 열린민주당 활동 방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개혁입법이 통과돼 제도적으로 (개혁이) 완수될수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