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기지 입구.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이 무급휴직 상태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로 한국이 4,000명의 근로자에게 2020년말까지 2억 달러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중단하기로 한 미측의 결정을 환영하다”며 “한미양측은 조속한 시일내 방위비분담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 일부를 무급휴직시켰다.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 휴직이 장기화하자 정부는 이들의 임금을 선(先)지급하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지만 그간 미국은 방위비 협상 타결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의 100%가 아닌 70% 지급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