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BNK금융지주(138930)에 대해 카타르 대규모 조선 수주의 수혜주로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일 BNK금융지주의 2·4분기 총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기 2.7% 감소한 5,380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8.6% 줄어든 1,42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분기 예상 대출성장율은 1.5~2.0%이고 순이자마진(NIM)은 3~4bp(1bp=0.01%)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모형 충당금 산출에 따라 대손비용이 다소 증가할 수는 있지만 이는 비상경요인이므로 경상체력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일 카타르에서 전해진 한국 조선3사의 23조원 규모의 대규모 LNG선 수주가 BNK금융지주에 중장기적인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 연구원은 “설계소요기간 등을 감안하면 당장은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선박 건조를 위해 운전자본이 투입되는 2021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고용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BNK금융지주의 자산건선성 우려 해소로 주가 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조선·해운·철강 등의 업종에 대한 여신규모는 9.9조원 수준으로 총여신대비 13.4%에 달한다”며 “그간 업황 부진에 따라 충당금 변동성이 높아지고 자산건전성 악화 이슈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 소식은 최근 은행주의 상승흐름과 맞물려 (BNK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