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5월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35)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유인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질적인 가담 정도나 양형에 참작할 사유 등을 정리해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인석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해외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버닝썬’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승리 또한 성매매 처벌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윤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사건이 불거지면서 유인석은 박한별의 남편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박한별이 유인석과 윤 총경이 골프 라운딩을 할 때 동행한 것으로 밝혀져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박한별은 유인석을 위해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