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 백승호·산초도 ‘블랙아웃 화요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검은 화면 올리고 인종차별에 항의
제임스·커리 등 NBA 스타들도 블랙아웃

백승호 인스타그램.

인종차별 항의 캠페인인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에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동참하고 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는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검은 화면과 함께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글을 올렸다. 산초는 최근 분데스리가 파더보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 상의를 드러내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블랙아웃 화요일 캠페인은 지난달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단속으로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로 번지고 있다.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백승호(23)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검은 화면과 흑인·백인·동양인을 상징하는 듯한 3색의 ‘기도하는 손’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퍼드를 비롯해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털 팰리스)와 전 잉글랜드 여자축구선수 애니올라 알루코 등도 블랙아웃 화요일 캠페인에 참여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프로축구 구단들은 저항의 의미로 이날 ‘24시간 소셜미디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잉글랜드 럭비대표팀의 마로 이토제를 비롯한 다수의 럭비·크리켓 선수들도 소셜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리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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