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 루루 미디움 체인 숄더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첫 시중에 유통된 재고 면세품이 하루 만에 90% 이상 동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높은 가격대의 명품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030 젊은 층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신세계(004170)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전날 93%의 제품이 품절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판매가 진행된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전날 하루 123만명이 방문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도 이전 대비 10배 증가했다. 매출의 80%는 재고 면세품 판매로 나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70.1%에 달했다. 20대와 30대, 40대의 비중은 각각 23.9%, 46.2%, 17.9%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업계 최초로 재고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대상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신세계면세점이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하지만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접속이 폭주하면서 에스에이빌리지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1시간 30분간 다운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 현재 품절률이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46% 예약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명품쇼핑’ 기획전을 시작했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쌓여가는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지난 4월 말 허용했다. 신세계에 이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도 이달 중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