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동맹’을 맺은 후 첫 번째 협업 사례가 나왔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함께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은행이 3,500만유로(약 478억원), 하나은행이 2,300만유로(약 315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는 다른 글로벌 은행과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국내 은행 중에서는 신한·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이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국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스페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유럽 현지 기업 인수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트론 참여 등 다양한 IB 거래 경력을 인정받아 2018년 9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트론을 주선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건설 사업 주선 등 여러 분야의 거래 경력을 쌓아왔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는 2014년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