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는 신규 실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24포인트(2.05%) 뛴 2만6,26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05포인트(1.36%) 오른 3,122.87, 나스닥종합 지수는 74.57포인트(0.78%) 상승한 9,682.91로 장을 마감했다.
5월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는 276만개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75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5월 ISM 서비스업지수 또한 전월(41.8)이나 예상(44.0)을 상회한 45.4로 발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마이크로칩 테크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자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에 기반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에서 마이크로칩 효과 등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여 여전히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의 특징처럼 경기 민감주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서비스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분석이다. 아울러 오늘 개최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은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 부양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간 항공기 운항 중단 등 마찰이 지속되고있다는 점은 차익 욕구를 높인다”면서 “이와 함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매로 웩더독 현상이 확산되는 등수급적인 요인에 민감해 지고 있어 이들의 매매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제 정상화가 지속된다면 순환매적 관점에서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6월 중 업종 간 키 맞추기는 지속될 수 있다”면서 “경기 민감주 또는 일부 경기 소비재 업종 가운데 자동차, 비철·목재, 철강, 에너지(정유) 순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가 수준 회복까지 1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업종”이라며 “내년 상반기 업황 및 실적 개선을 선반영 한다는 측면에서 주도 업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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