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집권 여당의 독주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심 대표는 4일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177석의 슈퍼 여당이 된만큼 협력정치의 책임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 뒤 “책임 있는 협력정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제21대 국회 개원을 위한 첫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고 오는 5일 단독으로라도 개원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먼저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다음 개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심 대표는 “최근 (여당의) 상임위원회 독식, 야당을 뺀 (국회) 개원 강행 발언 등은 전략일 수 있으나, 코로나 민생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집권 여당이 대결 정치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심 대표는 통합당을 향해서는 “21대 국회가 원만하게 개원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또한 “20대 국회에서 드러난 습관성 보이콧이 21대 국회에서 반복된다면 통합당의 존재는 국민에게 만성 비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심 대표는 “이번 만큼은 진영 대결로 개원의 법정기한을 넘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와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하루 빨리 국회를 시작해서 국민의 염려를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21대 국회는 무법천지였던 20대 동물국회를 넘어서 코로나19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숙의 민주주의 국회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