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고점까지 5% 남았지만…'갈길 먼 종목' 수두룩

[코스피 5일째 상승 2,150 안착]
통신·IT 등은 이미 전고점 돌파
디스플레이·교육은 20~30% 차이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도 힘 못써
'키 맞추기' 진행속 소외株 강세 예상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150선에 안착했다. 앞으로 5% 정도만 더 오르면 올해 1월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2,267)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급락분을 거의 회복했지만 업종·종목별 소외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통신이나 인터넷·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은 이전 고점을 대부분 회복한 반면 디스플레이·교육·유틸리티 종목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이 돌아오고 소외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시장의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국내 증시는 ‘키 맞추기’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9%(4.18포인트) 오른 2,151.18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1일 이후 104일 만에 밟아보는 2,150선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6% 상승하면서 올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갔다. 코스피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일부 업종과 종목은 여전히 강세장에서 소외돼 올해 전고점과 20~30%의 차이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서비스·IT가전·기계·건설·필수소비재·운송·소프트웨어·헬스케어 업종은 2월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부분은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교육·유틸리티 종목은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005380)도 최근 5거래일 동안 11.6%나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의 갑작스러운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기존 소외주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력이 부진했지만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제한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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