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KT, 2,000억원 회사채 발행 나선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돈을 조달했던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지난 2018년까지 개선되던 재무 레버리지도 다시 증가세다. 투자 부담이 늘어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초 회사채 시장을 찾아 각각 6,000억원, 3,000억원씩 조달해갔다.

시장은 오랜만에 등장한 초우량물인 만큼 KT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초우량등급 선호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A급의 경우 신규 발행물마저 대규모 미달이 발생하는 반면 AAA급은 민평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전날 유통 시장에서 만기가 1년여 남은 SK텔레콤(AAA)의 회사채는 민평 대비 1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거래됐다. 만기가 6개월 남은 하나금융지주(AAA)도 7bp 떨어졌다.

윤원태 SK증권 신용채권 연구원은 “최근 AAA등급 위주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많은 3·5년물의 경우 민평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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