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현대·기아 전기차...점유율 내연기관차 첫 추월

1분기 글로벌시장 점유율 9.9%
4년간 판매량 20배이상 늘어나
내년 전용 플랫폼 탑재제품 출시
2025년까지 라인업 14종으로 확대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 점유율을 뛰어넘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 내연기관차보다 오히려 전기차를 더 잘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현대차(005380)는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내년에 EV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프로젝트명 NE)를 출시할 계획이다. EV 전용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차 기반 플랫폼을 전용하는 방식보다 배터리 탑재공간과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원가구조도 효율화돼 차량의 품질·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NE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같은 기간 11종으로 전기차를 늘릴 계획이다. 다양한 EV 공급으로 선택지를 확대하면 테슬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계산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임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도업체가 되겠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확고한 방향성도 현대·기아차가 EV 분야에서 약진한 요인”이라며 “오너의 확실한 투자 의지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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