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지난 1월부터 사들여 매 달 보유규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을 4조620억원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은 2조8,210억원 순투자 했다.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2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4,4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국내 주식 순매도를 시작한 이후 5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지난 3월 13조4,500억원에서 4월 5조3,93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이후 감소세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 영국(-7,000억원), 케이맨제도(-6,00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사우디아라비아(6,000억원), 중국(3,000억원), 노르웨이(1,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이로써 지난 달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주식은 520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9%다. 미국은 220조4,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3%를 차지했으며 유럽이 152조원(29.2%), 아시아 67조6,000억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1월부터 5개월 째 상장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6조2,9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3조4,730억원 영향으로 총 2조8,21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총 보유액은 143조1,000억원으로 지난 달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8,000억원), 미주(4,000억원) 등에서 순투자했고 유럽(9,000억원), 중동(200억원)에서는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65조7,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5.9%) 가장 많았고 유럽 45조8,000억원(32%)이며 미주 11조2,000억원(7.8%)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를 순투자했으며 통안채(2,000억원)는 순회수 했다. 보유잔액은 국채 114조4,000억원(80.0%), 특수채 28조6,000억원(20.0%)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