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가 국내 다시마 소비 부진에 팔 걷고 나서며 ‘다시마 2장’ 든 라면을 선보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한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어민들이 지난해 초겨울 입었던 초기 고수온 피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를 우려해서다.
오뚜기는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오뚜기 ‘오동통면’은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들어있어 진한 다시마향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완도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의 소비 촉진을 위해 기존 1개 들어있던 다시마를 2개로 늘렸다. 한정판 오동통면은 더욱 쫄깃하게 개선된 면발에 2개의 다시마에서 풍기는 진한 국물맛과 시원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선 백 대표와 함 회장이 통화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백 대표는 “선배님, 다시마 2,000t이 남아있다.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고 부탁했다. 함 회장도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후 오뚜기는 정식 방송에 맞춰 한정판 출시를 준비했다. 백 대표와 함 회장은 최근 출신한 ’진비비면’ 광고 모델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가 모델로 활약 중인 진비비면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완도산 다시마가 2개 들어간 맛남의 광장 한정판 오동통면을 출시했다”며 “완도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의 소비 촉진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맛남의 광장은 어려운 농어민을 돕자는 취지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으로 백 대표는 앞선 방송에서 감자·고구마 구매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부탁한 바 있다. 당시 단기 완판에 성공하며 ‘착한 소비’로 대중 공감을 끌어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