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삐라 살포, 최고존엄 모독하는 최대·최악 도발"

"인민의 신념은 최고 존엄과 잇닿아 있어...
남조선,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 내다볼 것"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군사 도발보다 더 엄중한 최대·최악의 도발이라며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동족 적대시 정책이 몰아오는 파국적 후과’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내고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변명할수 없는 우리에 대한 악랄한 정치적 도발이고, 특히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는 행위는 가장 첫째가는 적대행위”라며 “사실상 총포사격 도발보다 더 엄중한 최대최악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우리의 최고 존엄과 사상과 제도를 악랄하게 헐뜯는 심리전 방송과 삐라 살포, ‘인권’ 모략 책동들은 북남관계를 걷잡을수 없는 파국의 수렁속에 몰아넣고 조선반도에 항시적인 전쟁위험을 조성하곤 했다”며 “북과 남이 맞도장을 찍은 판문점 선언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내용이 기재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파국적 현실이 초래할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며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에 있든 가장 준엄한 징벌을 가하고야 마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본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인민의 사상과 신념은 최고 존엄과 하나로 잇닿아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이 신문을 통해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는 담화를 냈다. 다음날엔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경고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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