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공항에서 2일(현지시간) 한 승객이 텅 빈 탑승수속 구역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독일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계절조정치로 17.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16%대 감소를 전망한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은 수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5.3%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던 자동차 부문이 74.6%나 감소했다. 지난 3월 산업생산은 당초 집계치 9.2%에서 소폭 감소한 8.9%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일의 경제지표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4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계절조정치로 25.8%를 나타내 199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큰 데다, 공공생활 통제조치가 완화된 이후 회복 속도도 늦자 최근 1,300억 유로(약 176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5,869명으로 전세계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8,776명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