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P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가 되살아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110.66포인트(1.13%) 뛴 9,924.74에 마감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들어 상승률이 10.6%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1.46포인트(1.7%) 오른 2만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8.46포인트(1.2%) 상승한 3,232,39로 마감했다.
S&P 500도 올 들어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S&P는 한때 3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다우지수도 손실폭을 3.3% 수준으로 줄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올해 빠졌던 주가가 회복하면 올해 손실을 모두 회복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자리 보고서에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며 “항공사와 크루즈사, 소매업체 등의 주가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미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이 주가 반등에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선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경기활동 재개를 시그널을 시장에 알렸다는 점이다. 그 상징적이 조치는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였던 뉴욕시가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는 것. 뉴욕시의 경제 재개는 지난 3월22일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이 떨어진지 79일만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직접 맨해튼 지하철에 탑승하며 뉴욕시 지하철 운행 재개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뉴욕주의 경제 정상화 프로그램은 총 4단계다. 이날부터 뉴욕시는 1단계 경제 정상화 일정에 따라 제조업과 건설, 농업 등은 물론 일부 소매점의 물건 가져가기 또는 노상 판매를 허용했다.
두번째로 오펙(OPEC)의 감산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고용 지표에 이어 감산 연장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일평균 960만배럴 수준의 역대급 감산을 7월말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970만배럴 수준으로 4월 합의에서 하루 770만배럴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한 데 비하면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경기지표가 살아나고 있다는 징조다. 가장 대표적 지표인 일자리가 회복세도 돌아서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내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250만개 증가했다. 역사상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은 725만개 감소를 예상했었다. 미 경제 전문가들은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분명한 건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