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IMF 세대보다 암울한 코로나 세대 될까 걱정"

구직급여 67만명
청년고용률 54.6%
민간 일자리 창출해야

이종배(왼쪽)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9일 “IMF 세대보다 더 암울한 코로나 세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진다”면서 고용시장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57.9%를 기록한 청년고용률이 지난 4월 기준 54.6%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0~30대 모두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6만 명 이상 축소됐다”면서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만 11만 명이 넘고, 전체 수급자는 67만 명이 넘는다”면서 “모두 작년 동월 대비 30% 이상 급증한 역대 최대 규모”라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국내 핵심 산업이라는 제조·전자통신·자동차 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하반기 취업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면서 “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 민간 기업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실업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투자세액 공제, 투자지원 확대, 고용유지 지원,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길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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