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년 연속 5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


한국전력(015760)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용 채권인 그린본드 발행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성공했다.

한전은 9일 해외 금융시장에서 5년 만기의 총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의 용도가 국내외 재생사업, 신재생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돼 있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0.438%에 국가·기업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1.188%로, 국내 은행과 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달러채권 5년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발행 예정액 5억달러 대비 10배에 달하는 52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려 최초 제시 금리인 1.638%보다 0.45%포인트 낮아진 1.188% 수준에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신재생 사업,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한전의 펀더멘털과 에너지 전환, 탈탄소화 사업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6월에도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