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데인 美기업, 100년 터전 떠난다

美 서부 최대 에너지회사 'PG&E'
샌프란시스코서 오클랜드로 본사 이전
대형 산불 배상금 책임에 경영난 심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AP연합뉴스

미국의 전기·가스 공급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가 경영난에 본사를 이전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PG&E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는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를 오클랜드로 이전 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서부 최대의 전력회사인 PG&E는 1900년대 초반 설립 당시부터 샌프란시스코에 터전을 잡았으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100년 전통의 본사를 이전하게 됐다.

PG&E의 경영난이 악화된 것은 대형 산불 때문이다. PG&E는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주 북부 텁스파이어 발화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연방법원에서 받았다. 또한 지난 2018년 11월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의 캠프파이어 발화도 PG&E의 전선에서 튄 스파크가 원인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형 산불에 대한 거액의 배상금으로 자금 압박을 받아온 PG&E는 작년 1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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