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에 300만명이 증권앱 새로 깔았다

코스피가 보합세를 보인 10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절정에 달하며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증권 앱(MTS) 신규 설치자가 지난해 대비 26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일평균 3,500만 모바일 기기에서 최근 3개월간 증권 앱 시장 현황을 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분석결과 일명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증권앱 신규 설치자 수는 총 303만5,403명(안드로이드OS 기기 기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458까지 떨어지며 최저 수치를 기록했던 3월19일은 가장 많은 일일 증권 앱 설치 수인 11만2,438건의 다운로드가 일어나면서 증시 폭락과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규 유입자 중에서는 40대 여성(14.5%)과 30대 남성(14.3%) 비율이 가장 많았다. 3040 남녀가 전체 신규 설치자 중 절반 이상인 56.3%를 차지했다.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택한 앱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는 3개월간 61만9,467건 신규 설치됐다. 한국투자증권(47만3,823), 모바일증권 나무(38만2,018), 삼성증권(36만4,382), 미래에셋대우(21만9,756) 등 앱이 뒤를 따랐다.

사용자 기준으로 증권 앱 2위 경쟁에서 삼성증권이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MAU는 키움증권이 327만1,260명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증권(237만5,225)과 미래에셋대우(213만9,380)가 높은 MAU를 기록했다.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2020년 4월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모바일증권 나무 MAU를 넘어서는 지각변동도 발생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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