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한번 헬릭스미스(084990)에 대한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외국계 매도 보고서에 주가가 휘둘리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1분 현재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28% 내린 6만9,3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곧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저녁 골드만삭스는 헬릭스미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1,900원으로 제시했다. 당일 종가(7만200원) 대비 약 26%나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도’ 의견에 대한 이유로 헬릭스미스의 임상시험 관리 능력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또 앞으로 12개월 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할만한 강력한 요소가 없다는 점, 지난 9월 발표한 임상3-1상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삭스 측은 “헬릭스미스의 임상3-2과 3-3상이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까지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과 관련한 개선점이나 주가를 부양할 만한 요소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임상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추세인 점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도 밝혔다. 또 “헬릭스미스가 두 임상에 대한 잠정적인 결과를 2021년 하반기에는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VM202의 출시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미룰 정도의 지연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