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김수현, 빨려들어갈 것 같아"

사진=tvN

천사같은 얼굴의 그녀에게는 감정이 없다. 영애씨는 저리가라 할 만큼 막돼먹게 사는 ‘마녀’ 앞에 흥미로운 먹잇감(?)이 나타났다. 고된 삶의 흔적, 그 남자의 눈빛을 본 순간 알았다. ‘너는 나의 운명’이라고.

당연하지, 김수현인데. 그는 과연 ‘철벽’같은 저항을 뚫어낼 수 있을까, 탐욕이 집착이 되고, 집착이 갈망이 되는 감정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예지는 “기가 빨릴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하다”고 답했다.

10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신우 감독과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

서예지는 냉혈한 캐릭터를 두고 “남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인데, 어찌 보면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기의 방어가 큰 인물”이라며 “외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꾸몄다. 남에게 보이는 과시용 보다 자기방어기재에 가깝다. ‘난 이런 사람이니 건들지 마라, 나에게 말 시키지 마. 난 안하무인이야’ 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들의 모습은 첫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박규영은 깜찍하고 착하다고 봤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오정세 선배님은 실제로도 너무 좋으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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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김수현에 대해서는 “같이 있을 때는 너무 편한데 연기에 들어가면 제가 기가 빨릴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하다”며 “도움도 많이 받고 에너지도 많이 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것 그대로 가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서예지에 대해 “얘지 싶어 캐스팅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고문영 캐릭터는 작가가 미울 만큼 정말 어렵다. 서예지와 상의하면서 메워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서예지 역시 자신의 대사를 빌어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라고 말하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힘을 강조했다.

한편 결핍과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이 서로의 온기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따스한 위로를 전할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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