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신작 개봉 움직임 ‘꿈틀’…하반기, 미디어株 반등하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신작 개봉 6월부터 재가동

<반도>·<정상회담> 등 7~8월 텐트폴 작품 개봉 예정

CGV·제이콘텐트리(036420) 등 미디어株 주가 회복 추세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의 개봉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미디어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뤄졌던 신작 개봉은 6월부터 시작되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개봉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진행한 <침입자>와 <결백>이 6월 4일과 10일 각각 베일을 벗었다.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의 경우, 일주일 간 34만 명의 관객을 모은 상황이다. 특히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그동안 관객들이 신작 개봉에 목말라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두 영화 외에도 이달 개봉을 앞둔 영화는 또 있다. 조진웅 주연의 <사라진 시간>과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 등이 오는 18일과 25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업계에서는 연이어 개봉하는 신작들이 극장가에 활기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장가의 성수기인 7~8월에는 텐트폴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동원·이정현 등이 출연하는 <반도>와 정우성·곽도원·유연석을 앞세운 <정상회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연내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영웅> 역시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이다.

신작 개봉들이 속속 이어지면서 극장가를 찾는 이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침입자>가 개봉한 이후 맞이한 첫 주말 영화관 관객 수는 31만7,037명을 기록했다. 영화관 주말 관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 22~23일(50만6,137명) 이후 처음이다.

수요 회복의 기미가 보이면서 증권업계는 미디어 기업 실적 회복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극장가를 찾는 이들이 급감한 지난 1분기 CGV와 제이콘텐트리는 각각 전년 대비 47.6%, 18.4% 급감한 매출액 2,433억원과 1,03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봉 예정작들이 개봉을 연기·취소하며 지난 4~5월 관객 수는 급감했다”며 “지난 4일 <침입자>를 시작으로 <결백>·<온워드>·<사라진 시간>·<살아 있다> 등이 개봉하며 극장 관객 수는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3분기부터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형작들이 개봉할 예정”이라며 “극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CJ CGV(079160)에 대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각각 130%, 17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디어 종목의 주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며 급락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 3월 23일 1만4,150원으로 주가가 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 2만5,000원대까지 주가를 회복한 상황이다. 지난 1월 2일 주가인 3만4,400원에 비하면 못 미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코로나19로 빠진 주가가 상당 부분 회복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제이콘텐트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월 2일 3만9,250원으로 올해 거래를 시작한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3월 23일 2만35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현재는 3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며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주의 주가 반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봉작들이 나오면서 빠르게 관객과 주가가 회복 중”이라며 “6월 첫 주 관객 수는 4월과 5월 대비 각각 3.7배와 2.7배 개선된 상황으로, 여름 개봉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추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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