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템 맛집'된 68살 곰표...이젠 카페, 식당도 진출하나

68년 곰표 브랜드 힘으로 상표권 확대
음료·의류·화장품 이어 식당 업종 상표권까지




대한제분(001130)의 로고격인 ‘곰표’의 상표출원이 최근 늘어나며 향후 추가 마케팅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8년이나 된 곰표 지식재산권(IP)가 큰 인기를 끌며 맥주, 의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건데 최근엔 식당 상표까지 출원했다.

10일 특허청 등 지식재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최근 복수의 상품 분류를 바탕으로 곰표 상표권을 등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8종 분류의 곰표 상표권을 출원했다.


대한제분이 등록한 상표는 현재까지 거의 상품화가 됐다. 실제 지난 3월 출원한 곰표 상표권은 맥주, 주스 등 32류로 분류되는 상품인데 최근 편의점 CU와 최근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곰표 밀맥주는 초도 물량 10만캔이 3일 만에 완판되는 등 곰표 IP의 성과를 톡톡히 봤다.

이밖에 상품분류가 다른 곰표 상표권은 화장품, 치약, 세제, 비누 등이 속한 3류, 볼펜, 다이어리, 사무용품이 있는 16류, 식기, 쟁반, 종이컵 등 21류 등이 있다.

왼쪽부터 곰표 밀가루쿠션, 핸드크림, 패딩. /사진제공=대한제분
실제 현재 시중엔 곰표 치약, 화장품, 볼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곰표 맥주가 CU와 협력해 제품을 출시한 것처럼 치약(애경), 쿠션(스와니코코), 패딩(4XR) 등도 각 사업자와 협력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한제분이 최근 출원한 상표권 중에선 43류에 해당하는 제과점, 간이음식점업 등이 있어서 향후 카페나 식당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아직 대한제분이 관여하는 ‘곰표 식당’은 없지만 그간 곰표 IP 사업화의 행보를 보면 식당업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IP업계 관계자는 “곰표 브랜드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지만 최근 유행하는 곰표 브랜드를 무단 이용해 식당 등 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막으려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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