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찌민 지점. /사진제공=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찌민지점 본인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난 2014년 사무소 개소로 베트남에 진출한 후 6년 만에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대구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 허가가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본인가 승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1967년 설립돼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지역은행의 장점을 살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취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본인가 승인에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이 은행 구조조정 차원에서 외국은행 지점 설립 허가에 소극적인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앙은행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본인가를 받아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상호 신뢰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 호찌민지점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은행은 2012년 중국 상하이 지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라오스 등에 해외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호찌민 지점은 오는 8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139130) 회장은 “대구시·경북의 적극적인 협조와 한국대사관과 금융위원회 등 정부관계 부처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지역은행으로 출발해 글로벌 그룹으로 뻗어 나갈 DGB의 동남아 금융허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