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유통가 한달 빠른 '보양식 대전'

때이른 무더위에 할인행사 앞당겨
롯데마트, 국내산 전복 4마리 1만원
호텔도 시그니처 보양식 판매 개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유통가에 여름 보양식 메뉴가 한 달 빨리 등장했다. 대형마트들은 7월 초복(初伏)에 맞춰 시작하던 보양식 할인 행사를 앞당겼고, 호텔도 시그니처 메뉴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전복, 소고기, 수박 등 각종 보양식 상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국내산 완도 활 전복 50톤을 대량 매입해 4마리(大)를 1만원에 판매한다. 보양식하면 빠질 수 없는 소고기도 준비했다. 엘포인트 회원이라면 미국산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행사 기간 동안 미국산 소고기를 3만원 이상 구입하면 휴대가 간편한 보관용기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한우 사골 탕용(1.5kg/냉동/국내산)’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기존 판매가에서 50% 할인된 8,250원에 판매한다. 또 롯데마트 대표 상품인 ‘통큰치킨(국내산 계육/1통)’을 10년 전 가격인 5,000원에, ‘통큰초밥(24입/1팩/원산지 별도표기)’을 1만3,950원에 판매한다.

호텔 업계도 보양식 메뉴를 한 달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달 초부터 중식당 도림과 한식당 무궁화 등에서 여름철 보양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서울 도림의 대표 보양식 메뉴인 ‘중국식 냉면’은 5월부터 판매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노계와 오리, 닭발 등을 넣고 6시간 이상 끓여낸 육수에 완도산 통전복과 새우 등 최고급 고명을 올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도 보양식 도시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여름철 인기 보양식인 오리고기를 넣은 정찬과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국내산 1등급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오리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낸 것이 특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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