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군산에서 열린 SM스틸 군산 후판공장 준공식에서 강임준(왼쪽 세번째) 군산시장, 우오현(왼쪽 네번째) SM그룹 회장 등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SM그룹
SM스틸은 10일 군산자유무역지역에 6만7,000㎡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STS)후판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M스틸은 2021년에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S후판은 통상 두께 5~200㎜, 폭 최대 4m·길이 최대 13m에 이르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의 진공 챔버나 석유·특수화학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플랜트의 후육관, 액화천연가스(LNG)설비·운반 산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인다.
1,5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군산 후판공장은 연간 10만t을 생산한다.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톤의 STS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두께 6㎜ 이하 극박재와 80~150㎜ 후물재, 폭 3300~4000㎜까지의 광폭재 등 고사양 제품은 국내 생산이 거의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SM스틸은 새 공장을 통해 제품 규격과 품질면에서 일본 등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스틸은 이번 투자로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GM자동차가 철수한 이후 군산 지역은 전반적으로 경기 위축과 고용 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준공으로 SM스틸은 군산지역 등에서 1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군산공장 준공이 군산 지역경제 회복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가 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며 “반드시 세계 최고 수준의 좋은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