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서울경제DB
두산(000150)그룹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지주 소속 임직원 일부를 계열사로 전환 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으로 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과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측은 10일 “각 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서 꾸준히 지주부문을 축소해 왔다”며 “이번 지주 직원 계열사 전환 배치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상세한 일정이나 인원 수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주사 전체 임직원 180명 중 절반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에서 파견 온 인력을 원래 계열사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두산중공업 부실로 채권단에서 3조6,000억원을 ‘수혈’받으며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해 이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원 부서로 구성된 지주 부문의 ‘슬림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 부문은 그룹 전략, 기획을 비롯해 ㈜두산과 자회사의 재무, 회계, IR 등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