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부터 클래식·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숲속 음악회’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이 젊은 예술가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기부 프로젝트 공연’의 7월 시작을 앞두고 기성 예술가들이 응원의 마음으로 펼치는 오프닝 무대다.
27일 첫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김지윤,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이 장식한다. 이들은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 중 2악장, 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아메리카’ 1, 4악장을 연주하며 약 1시간 동안 연못 무대를 클래식의 울림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내달 4일 두 번째 공연에는 연출가이자 소리꾼이자 배우인 김명곤이 다양한 우리 소리와 성악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김명곤과 함께 가야금·노래 이정표, 피아니스트 배혜진, 테너 정규남이 출연한다.
기성 아티스트들의 응원에 이어 내달 11일부터 25일까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플루티스트 한여진과 하피스트 황세희로 구성된 ‘듀오 피다’, 18일에는 첼리스트 박건우·이성빈·이상은·이호찬으로 이뤄진 ‘아더 첼로 콰르텟’, 2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강승민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음악회는 예술의전당이 지난달부터 진행한 ‘예술계 위기 극복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돈으로 제작한다. 예술의전당은 캠페인 시작 후 2주간 약 2,600만 원을 모금했다. 유인택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과 관객분들에게 이번 연못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여름 밤의 숲속 음악회’가 특별한 힐링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공연은 밤 7시 30분에 시작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및 관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