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제일기획(030000)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DB금융투자는 제일기획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3,400억원, 2,0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4% 감소하고, 2.7% 늘어난 수치다. 신은정 DB금융투자연구원은 “전통 매체의 디지털 전환과 주요 광고주의 물량 집행으로 올해 2·4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양호할 것”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결 자회사 GP의 매출총이익은 4.2%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대행 물량이 축소됐고, 코로나19가 3~5월 본격 확산되며 2·4분기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광고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의 빠른 집행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9%를 차지하던 디지털 비중은 지난 1·4분기 41%로 확대됐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2% 낮췄다”며 “전염병에 광고산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고 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디지털 광고 비주이 높고 중국에서도 디지털 광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경쟁 우위”라고 평가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