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AFP연합뉴스
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 일방적으로 웅호하는 17만개 계정을 삭제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만3,750개의 ‘핵심’ 네트워크 계정과 이를 늘리기 위해 사용된 약 15만개의 ‘증폭기’ 네트워크 계정을 중단시켰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들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견인력 없이 가짜 계정을 확산하는 ‘에코 체임버’(메아리 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정들의 내용은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며 중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를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계정은 홍콩의 정치 문제에 대해 잘못된 뉴스를 퍼뜨려왔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들 계정은 특히 홍콩 문제에 집중했고, 이외에 코로나19의 대유행, 대만 문제 등에서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을 들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중국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연계성을 지닌 인증되지 않은 트위터 계정이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위터는 5,000여개의 계정이 비정부기구와 언론인이 포함돼 있다며 미 국무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다만 트위터 측은 이번에 삭제된 계정은 당시 미 국무부가 파악했던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