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오랜기간 불행했다, 결혼 전부터 '왕실 떠나는 것' 계획"

해리(왼쪽)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 /EPA연합뉴스

전격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결혼 전부터 왕실 탈출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은 올 8월 11일 출간 예정인 해리 왕자 부부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Finding Freedom)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해리 왕자 부부가 저자와 인터뷰에 응하며 집필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자는 쇼비즈니스 전문 기자인 오미드 스코비와 왕실 전문 기자 캐럴린 더랜드로, 해리 왕자 부부는 이들이 취재를 위해 자신들은 물론 지인들과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책에 대해 아는 한 소식통은 “(전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서 독립하기로 한)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탐구한다”며 “성급한 결정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내린 결정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메그시트’(Megxit·메건이 주도한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탈퇴)의 씨앗은 이미 결혼 전에 심어졌다”며 “해리 왕자가 오랜 기간 매우 불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건이 남편을 뒤에서 조종해 왕실을 떠났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해리 왕자 본인이 왕실에서 벗어나길 원했다는 의미다.

이 소식통은 또 “메그시트라는 표현에 해리 왕자가 분노했다. 이 표현은 마치 왕실에서 떠나자는 결정을 메선이 내렸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며 “실상은 왕실을 떠나는 결정은 해리 왕자가 내렸고, 책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할리우드의 갑부 배우가 소유한 대저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거처를 옮긴 해리 왕자 부부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 소유한 LA 베벌리힐스 저택에 머물고 있으며 이 저택의 가격은 1,800만달러(약 22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LA에서 살 곳을 정하는데 신중을 기했고 사생활 보호 등을 고려해 이 저택을 선택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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