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3월 011 가입자를 모집 중인 SKT 대리점의 모습./연합뉴스
011·017 등 ‘01X’ 번호가 퇴장한다. SK텔레콤(017670)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2021년 7월부터는 01X 번호를 이용할 수 없다.망 노후화로 사고 가능성도 |
2006년 한 업체에 수집된 폐기 예정 폴더형 휴대전화 단말기들./연합뉴스
실제로 망 노후화로 인해 최근 3년간 기지국·중계기 고장이 139% 늘었다. 또한, 2005년부터 2G 핵심 장비 생산이 중단되어 대체 부품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장비별 이중화도 20% 미만으로 저조한 상태다. 이 실장은 “‘이게 언젠가 사고가 나면 크게 날 수 있겠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6일부터 순차 종료 |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하여 승인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2G 가입자 보호방안 마련 |
011·017 지키기 위한 소송까지 |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관련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01X 번호 사용자 모임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중 633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01X 번호를 계속 이용하게 해달라는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법원은 이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운동본부 측은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G 서비스에 주로 사용됐던 폴더형 휴대전화기./연합뉴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2010년에 2G 종료에 맞춰서 번호를 통합하기로 이미 10년 전에 예고된 정책”이라며 “이미 그 정책에 따라서 6,000만이 넘는 분들이 010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소송 과정에서 설명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며 “최대한 민원이 적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